김영철의 동네한바퀴 174화 다시보기
제174화 지금만 같아라-충남 당진
2022년 6월 11일 19:10 방송
완만한 구름 사이로 반듯한 대지가
넉넉히 펼쳐지는 충청남도 당진시.
무엇하나 굽이치지 않아 평온한 당진에
배우 김영철이 찾아갔습니다.
삼선산 수목원은
약 1,100종의 수목과 산림 휴양문화 시설을 갖춘
자연 체험 학습장입니다.
유난히 평야가 넓은 당진은
산도 나지막한 편인데,
덕분에 울창한 삼선산수목원이 가까이에 있다고 합니다.
몰라줘도 제 몫을 다해주는 것들.
그곳에 있어줘서 고맙습니다.
화려한 경관은 아니어도 좋습니다.
때로는 일상 속 풍경들에서 살아갈 소소한 힘을 얻습니다.
<3대를 이은 고부의 맛, 면천 콩국수>
여름 콩국수는 별미.
김영철은 발길이 절로 향하는데,
방문한 곳은 3대를 이어가고 있는 면천콩국수 가게였습니다.
최연순 사장님(84세, 시어머니):
처음에는 노란콩으로만 하다가 청대콩을 넣으니까 맛이 좋더라고요.
김: 어머니는 콩국수 가게 한지 오래 됐겠네요?
최: 오래됐어요. 여기서 늙었어유~ 가게 하느라고
김: 며느님은 어머님 도우신지 얼마나 됐어요?
박종희(며느리): 26년째예요.
1960년, 지천이 콩밭이던 면천면에서 시작된 콩국수 가게.
시어머니에서 며느리로, 변한 건 대를 이은 주인 밖에 없답니다.
26년. 콩국수 시집살이 톡톡히 한 며느리입니다.
다행인 건, 콩국수는 전통식이어도 시집살이는 현대식이었다네요.
김영철의 동네한바퀴 174회 미리보기
면천콩국수 가게 정보
김가면옥
충남 당진시 면천면 면천로 663-11
041-356-3019
일~월: 오전 11시에 영업 시작하여 오후 2시에 종료
메뉴: 콩국수 8,000원 / 칼국수: 8,000원
맷돌로 갈던 콩은 이제 기계의 몫이 되었지만
꼬박 2시간 손수 콩껍질을 걸러내는 일은
시할머니 때부터 3대째 내려오는 전통방식을 고수한다고 합니다.
하루 딱 150 그릇 분량만 제공한다고 하니,
방문하시는 분들은 참고하시는 게 좋겠네요.
김영철의 동네한바퀴 174화 다시보기
#당진의지역명사가빚는한잔의문화 #막걸리양조장
지역명사와 함께하는 문화여행:
지역의 역사와 명사의 인생을 결합
지역의 숨겨진 매력을 재발견하는 여행
100년된 항아리가 전하는 오랜 양조장의 역사.
3대째 이 한자리만 지켰답니다.
1933년부터 시작된 양조장은 긴 세월,
마을 주민들의 시름을 달래주던 곳.
양조장 통폐합 등 갖은 풍파에도
지역 사회의 거점이라는 무게를 달게 견뎌냈습니다.
그 노력을 인정받아 그는 당진의 지역명사로도 선정됐습니다.
김용세(양조장 운영):
한 50년을 이렇게 빚어봐도, 똑같은 술 만들기는 사실 어렵거든.
그래도 똑같은 술을 만들어야 돼.
할아버지가 한 말이 있어.
상조일미(常調一味). 항상 고루 똑같은 맛을 내야 한다.
실제로 해보면 똑같은 술 만들기는 어렵잖아.
그래도 똑같이 만들어야 하는 게 술이거든.
당진 햅쌀로 만든 고두밥을 발효시키기 전,
연잎을 넣었습니다.
집안 대대로 내려온 비법이죠.
연잎 이외의 고두밥을 넣고 누룩을 부워,
층층이 독을 채워 나가는 과정.
이제 사람의 노력은 다 끝났습니다.
자연에 모든 걸 맡길 차례입니다.
하루의 피로를 잊을 수 있는 막걸리 한잔.
당진에 오면 맛볼 수 있습니다.
그 진한 역사의 맛을!
양조장 정보
당진전통대장간
충남 당진시 당진시장남길 22-22 당진철공소
041-353-638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