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랑 합이 참 잘 맞은 친한 언니랑
압구정로데오역에서 만났어요.
지금은 언니가 육아 하느라
잘 만날 순 없지만 오랜만에 만나도
얼마 전에 만난듯 익숙하고 편하고 좋습니다.
이번에는 어디 갈까 검색하지 않고,
쇼핑하고 나오다가 우연히 발견하게 되어
들어가기까지 한 곳이 있어요.
신사동에 위치하는 도산분식 입니다.
사실 우리는 분식을 먹을 계획도 없었고,
쇼핑 하기 전에 노티드 도넛에서
디저트 타임을 하고 나왔는데요.
외관부터 일반 분식집과는 남다르고
힙한 분위기가 마음에 들어서
계획에 없던 분식을 먹게 됐어요.
신사동에 위치하는 분식집이라 그런가,
3시부터 5시까지 웨이팅도 있습니다.
저희는 기다림 끝에 가까스로 2시쯤 들어가서
식사를 할 수 있었어요.
웨이팅 전에는 2시반이 라스트 오더에요.
<압구정로데오역/신사동 도산분식 가격 정보>
돈까스샌드 8,800원
어묵튀김도산떡볶이 5,700원
순대튀김 3,800원
김치볶음밥 8,800원
육회김밥 8,300원
초등학교 앞 분식집을 떠올리면 안돼요.
가격이 좀 많이 비싼 편입니다.
아마 분위기 값(?)이 포함된 것 같아요.
레트로한 매장 분위기인지라
일명 인스타그램 맛집..
제 옆 테이블 여성 분들은 딱 봐도 좋은 카메라로
분식 사진만 100장 가까이는 찍으시더라고요.
식사 전에 바로 인스타그램에 업로드하시느라
한동안 조용 ㅋㅋㅋ
남들이 뭘 하든 관심 안두려는 편인데,
인스타그램 업로드를 하는 시간을 제외하곤
너무 수다스러우셔서 신경이 쓰일 수 밖에 없었습니다;
저랑 언니는 돈까스샌드,
어묵튀김도산떡볶이를 주문했어요.
달랑 두개만 시켜서 어쩐지 조촐해보이기도 하는데,
저희도 먹다보니 육회비빔밥을 주문하지 않은 게
너무 아쉬웠어요.
주문하고 싶어도 라스트 오더 시간이 지났기 때문에
두 메뉴에만 만족하는 걸로...
돈까스샌드는 말그대로
식빵 사이에 등심 돈까스가 들어간 메뉴에요.
그냥 봐도 맛있어보이지 않나요.
저는 평소에도 튀김옷이 얇은
일본식 돈카츠를 좋아하는데
제가 좋아하는 스타일의 돈까스가 들어가서
아주 맛있게 먹었어요.
저온 숙성한 국내산 돈등심이라
잡내 전혀 나지 않았고요.
부드러운 우유식빵 덕분인지
입천장이 까지지도 않았어요.
돈카츠 맛집 투어를 하다보면
맛있게 먹고 나면 항상 입천장이 까져 있더라고요;
여기서는 튀김의 바삭바삭한 맛은 살아있지만
부드러운 식빵이 있어서 먹을 때 불편함이 없었어요.
분식집에 와서 돈까스샌드에 반하고 갑니다.
8,800원 가격도 비싸지 않다는 생각-
먹다보면 든든해요!
사실 저는 떡볶이를 주문했는데,
지금은 이 메뉴가 존재하지 않고
어묵튀김도산떡볶이가 추가됐어요.
가격은 5,700원.
어묵튀김보단 떡을 더 좋아하는 분들에겐
살짝 아쉬울 수도 있겠네요. (저요)
떡볶이 맛은 뭐 그냥 평범했어요.
떡볶이가 맛있어봤자 얼마나 맛있겠습니까... ^^
저는 아마 다음에 압구정로데오역/신사동 도산분식 가면
세트 메뉴로 주문할 것 같아요.
그게 가격이 합리적이고 딱 좋아요 :)
매일 아침 11시 반에 오픈해서
오후 8시 반에 끝나는 도산분식은
3시부터 5시까지는 브레이크 타임이고,
오후 2시반, 8시에 라스트오더니
방문하실 때 참고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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