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덕 마포 도화동 밥집 동리장 애호박찌개 맛있어서 엄마 데려간곳

오늘 소개해드리는 곳은
마포역 1번 출구에서 1분거리에 있는
동리장이라는 밥집이에요.

동리장의 대표 메뉴는
애호박찌개 입니다.
저는 한번 갔다가 너무 맛있어서
한 4번은 방문했는데,
분위기도 레트로하고
정말 좋아하는 밥집이 되었어요.
자세히 보여드릴게요 :D

공덕역에선 10분 거리에 자리하고 있는
밥집이라서 직장인들도 많이 찾는 동리장이에요.
마치 목욕탕스러운 간판이 참 인상적이었는데
식당 앞에 있는 오락기, 종이 뽑기가
옛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어요.

내부는 협소한 편이에요.
옛날 감성이 느껴지는 벽시계,
새마을 운동 모자도 달려있고,
벽지도 그야말로 복고풍이에요.

저는 MZ세대라서
사실 새마을운동에 대한 감이 없는데,
엄마는 이 소품에 큰 관심을 갖더라고요.
이런 것들은 전부 모았을까 궁금해하셨는데,
동리장을 운영하는 직원 분들 보면
80년대 초반 청년들 같아요.
그 분들도 구입하신 것 같아요.
수집했다고 하기엔 새마을 모자가
너무 깨끗하네요 ㅋㅋㅋ

공덕 마포 밥집 동리장의
대표 메뉴는 애호박찌개에요.
점심엔 거의 모든 손님들이
이 메뉴를 드시는데,
저녁엔 애호박술국에
소주 한잔 드시는 분들도
많으실 것 같아요.

애호박찌개 7,500원

요즘 외식물가가 너무 비싸잖아요.
제가 듣기로는 우리나라가 일본보다
외식 물가가 더 높데요.
회사 근처에서 제대로 된 밥 한끼 먹으려면
만원 정도는 지불해야 만족도가 있는 편이에요.
그런데 여기서는 7,500원으로
든든한 한끼를 할 수 있어요.
양도 엄청 많아요 !

애호박도 많지만
돼지고기가 푸짐하게 들어있어요.
저는 동리장에서 처음 먹었을 땐,
아니 공덕 마포 도화동에 이런 밥집이 있었어?
하면서 진짜진짜 맛있게 먹었어요.

그런데 가장 마지막에 방문했을 땐,
처음에 비해 맛이 좀 떨어져서
실망하긴 했습니다..
제 생각엔 애호박에 문제가 있는 것 같아요.
채소는 날씨의 영향을 받기 때문에
맛있는 계절도 있고,
맛이 떨어지는 시기도 있더라고요.

동리장의 애호박찌개를 못 잊어서
가만히 있어도 땀이 삐질삐질 하던
무더운 여름에도 먹으러 갈 정도로
이집의 찌개 맛을 참 좋아했어요.

그래서 엄마도 데려갔고,
친한 언니도 같이 가서 먹었어요.

반찬으로 나온 분홍소세지 부침도
별거 아닌데 참 맛있네요.
깍두기도 적당하게 잘 익었어요.

공덕에 거주하면서 여기저기 유명 맛집
참 많이 다녀봤지만, 가장 기억에 남는 곳은
동리장이에요.
입맛 없어도 여기만 가면
밥 한공기 뚝딱 하고 나와요 ^^

무엇보다 레트로한 분위기 역시
MZ세대의 마음을 사로잡았습니다.
제가 공덕 마포 도화동 밥집 동리장을 좋아하는
또다른 이유는 어릴 적에 할머니가 끓여주셨던
고추장찌개 맛이랑 비슷하기 때문이에요.
참 맛있게 끓여주셨는데,
할머니가 돌아가셔서
이제는 그 맛을 볼 수가 없습니다...
동리장에 갈 때마다 할머니 생각이 나곤 해요.

동리장에서는 호박 식혜도 맛볼 수 있답니다.
칼칼한 애호박찌개 한그릇 먹고
달달한 호박 식혜 한잔으로 마무리 -

식사를 마치고 카페는 자연스럽게
프릳츠로 이동했어요.
공덕에 왔으면 카페는 프릳츠가 국룰...

사실 공덕에서 살 땐,
잘 안가는 곳이 프릳츠였어요.
혼자갈 땐 여기처럼 시끄러운 곳이 아닌,
조용한 곳을 선호하게 되더라고요.
지인들이 워낙 좋아하니,
만만하게(?) 가는 카페가 되었어요.

요즘은 워낙 커피를 맛있게 하는
카페가 많아서 프릳츠의 커피가
특별하다는 생각은 떨어졌지만,
빵은 정말 맛있어요.
귀염뽀짝한 프릳츠 굿즈 보는 것도
이곳의 재미 중 하나입니다.

그런데 시끄러운 공간을
좋아하지 않는 분들은
도화동 프릳츠에서
기 빨리는 기분을 느끼실거에요.
제가 그랬거든요 ^^...
프릳츠는 지인들이
동네에 올 때만 가는 카페입니다... 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