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에서 코로나 걸렸니마니 했을때도
나는 안걸리겠거니 했는데,
저도 이렇게 오미크론 후기를 남기게 될 줄은 몰랐습니다.
저는 20대 때 폐렴을 한번 앓은 뒤로
면역력이 낮아져서 백신 접종을 하지 않았어요.
다양한 이유로 접종을 하지 않은 분들이 많으실텐데
미접종자 기준에서 앓았던
코로나 오미크론 후기를 남겨보려고 합니다.

3월 13일 일요일
엄마가 가장 먼저 몸이 으슬으슬하고
목이 따끔거린다는 증상을 보이셨어요.
혹시 몰라 자가진단키트를 해봤는데 음성으로 나왔습니다.
그냥 가벼운 몸살 수준이었지만,
혹시 몰라서 교회 예배에도 참석하지 않았어요.
저는 기분 탓에 목이 아픈 수준이었어요.
3월 14일 월요일
월요일 새벽, 엄마가 침 삼키기 어렵다며 잠을 깼습니다.
동생은 혹시 몰라 재택근무로 전환했고요.
저는 증상이 없어 출근을 한 사이에
엄마가 38도까지 올라갔다는 소식을 받았고
자가진단키트를 해보니 양성으로 떴어요.
전 이날까지도 크게 증상이 없는 상태였고,
집에서도 마스크를 착용했습니다.

저는 으슬으슬 추울 때는
무조건 국에 밥 말아먹고
뜨끈한데서 잠을 자면 금방 풀려서
증상이 별로 없는 날이었지만
야무지게 수육국밥 한그릇 했습니다.
그리고 비타민C 2알은 꼭 먹었어요.
참고로 고려은단 비타민C는
합성비타민이라 몸에 흡수가 잘 안되기 때문에
3시간마다 2알씩 먹어줬어요.


엄마는 목이 부워서 침 삼키기도 어려운 상태라
며칠간은 죽으로 식사를 해야 했습니다.
3월 15일 화요일

저랑 동생은 엄마만큼 증상이 심하지 않았어요.
동생은 병원에서 신속항원검사 결과,
양성이 나왔고요.
저는 자가진단키트에서 음성이 나왔습니다.
요즘 자가진단키트 정확성에 대해서 말이 많은데,
아마 저도 병원에 가면 양성이 나올 것 같아요.
확진자들과 동거하고 있고,
아무리 마스크를 한다 한들
한 집에서 격리하는 게 쉬운 게 아니더라고요.
많은 사람들이 작성하신 오미크론 후기를 보고
경미하게 지나가겠거니 생각했고,
편의점에서 파는 약으로 금방 나을거라 여겼어요.
하지만 엄마는 38도까지 올라갔고,
편의점 약으로는 호전이 되지 않아서
결국 비대면 처방을 받았습니다.
가족 중에 제일 건강한 제가 약을 받아왔어요.
그리고 저는 이날부터 모든 업무를 중지했어요.
일터에도 코로나 확진받았다고 전달했고,
온전히 쉬는게 오랜만이라 좋기도 하더라고요..
전 엄마처럼 증상이 크지 않아서겠죠..


우리집에서 가장 건강한 춘미..
골골대는 인간들과는 달리
잘 먹고 잘 싸고 잘 뛰어다니고 있어요...

저는 이날 저녁도 국밥을 먹었습니다.
이날의 저녁 메뉴는 소머리국밥..
평소에 잘 안먹기도 하고,
불호에 가까운 음식인데..
왠지 먹으면 건강해질 것 같아서 주문했습니다.
저는 매일마다 3시간에 한번씩
비타민C를 2알씩 먹어줬어요.

그리고 딸기도 많이 먹어줬습니다.
딸기가 비타민C가 많은 과일이기도 하고
요즘이 제철이라 많이 먹어줘야 해요.




엄마가 아프단 얘기에 이것저것 사온 편의점 약인데
이 중에 타이레놀이 고열을 잡는데 가장 효과적이고
다른 것들은 그냥 그랬어요.
코푸 시럽은 기침, 가래에 좋다길래
요즘 계속 먹고 있습니다.
3월 16일 수요일
엄마는 3일째 되던 이날부터 컨디션이 많이 호전되었어요.
그동안 증상이 없던 제가 새벽에 잔기침 때문에
잠을 깼고, 가래가 생기기 시작했어요.
목은 가만히 있으면 불편함을 느낄 정도고,
침 삼키면 아픕니다.
찢어질 정도로 아프진 않아요.
아침엔 죽으로 식사를 하고
비타민C 4알을 먹었는데 1시간 뒤
그대로 토했습니다.
오미크론 증상 중에 구토가 있던데,
제가 토한 건 비타민 과다복용 때문이었던 것 같아요.
그냥 3시간에 1번씩 2알 먹는게 가장 이상적이더라고요.
그 뒤로 일반식으로 식사했는데 울렁거림은 없었어요.
3월 17일 목요일
동생의 컨디션이 안좋아졌습니다.
아침 체온 38도였고,
타이레놀 2알을 먹으니 37.2도로 떨어졌어요.
그리고 침 삼키면 목이 아픈 증상이 생겼습니다.
동생은 저와 달리 재택근무를 하고 있어서
쉴 수 없는 상황이라 컨디션이 좋아지지 못한 것 같아요.
아침 겸 점심으로 죽을 먹었고,
저녁엔 컨디션이 좋아진 엄마가
냉이된장국, 시금치 무침, 취나물 볶음으로
식사를 준비해주셨어요.
냉이가 기력을 회복하는데 도움을 주고,
시금치가 비타민, 철분, 식이섬유 등 영양성분이 많아서
코로나 확진자들이 많이 먹어주면 좋아요.
그리고 취나물이 예로부터 감기약으로 먹였던
기특한 채소라고 하네요.


전 평소에도 영양제 빨로 살았던 사람인데,
오미크론 앓고 나서 영양제를 더 잘 챙겨먹고 있어요.
오늘은 프로바이오틱스, 아연, 셀렌이 함유되어있는
영양제를 한알 챙겨먹었습니다.
아연이 면역 기능에 도움을 준다고 해서
몸에 좋다는 건 더 먹고 있어요.
저는 다른 가족들에 비해 경미한 증상을 보였던 건,
비타민C를 잘 챙겨먹는다는 점인 것 같아요.
이왕재 박사님도 비타민C는 바이러스 질환의
예방과 치료에도 도움을 준다고 강조하셨잖아요.
비타민C를 지속적으로 먹어줘야
바이러스에 감염된 세포를 신속하게
제거하는데 도움을 준다고 합니다.
평소에도 잘 먹어야 하지만,
아플 때도 잘 챙겨드셔야 해요!
코로나 VS 화농성 편도염
저는 작년에 화농성 편도염을 2번이나 앓았습니다.
보건소에서 PCR검사를 받아봤지만 음성으로 나왔는데,
엄마가 앓고 있는 코로나와
굉장히 흡사한 증상으로 보였어요.
38.9도까지 고열이 생긴다는 점,
침 삼키기 어렵고 편도가 많이 붓는다는 것이
코로나와 화농성 편도염의 공통점이지만
화농성 편도염은 목에 고름이 생긴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어요.
일반 감기약 먹으면 드물게는
장기에도 염증을 일으키는 게
화농성 편도염이라고 하니,
정확한 진단을 받으시는 게 우선입니다.
코로나 vs 폐렴
폐렴은 숨쉬는 것 조차 고통스럽고
기침할 때마다 가슴이 아픕니다.
사람마다 증상이 다른 코로나 오미크론..
제가 앓고 있는 오미크론 증상은
폐렴 초기증상과 흡사하다고 느꼈어요.
물론 숨쉬는 건 폐렴만큼은 아니지만
잔기침할 때 가슴이 아프더라고요.
폐렴은 가래를 뱉을 때
고름이나 피가 묻어나올 수 있다면
코로나는 투명한 끈끈한 점성으로 나옵니다.
그런데 엄마는 목이 엄청 부은 상태라
피가 살짝 보였던 가래가 나오기도 했어요.
코로나19와 폐렴 초기 증상이
굉장히 비슷할 수 있으니
정확한 진단을 받아보시는 게 좋습니다.
미접종자 오미크론 후기를 남겨드렸는데,
도움이 되셨는지 모르겠습니다.
저처럼 경미하게 지나가는 분들이 있는가 하면,
저희 엄마처럼 세게 오는 경우도 있어요.
확실히 저는 피로감이 많이 왔고,
몸이 안좋다보니 며칠간은 누워서 잠만 잤습니다..
오미크론이 가벼운 독감 수준이다?
그건 사람마다 다른 것 같아요.
제 주변엔 접종자임에도
후유증이 오래 가는 경우도 많다보니
결코 가볍다고 말씀드리고 싶지가 않네요.
코로나 오미크론 일일 확진자수가
621,328명이라고 합니다.
이제는 안걸리는 게 대단할 정도로 유행이니
모두들 각자도생 하시기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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