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은 으슬으슬 추운 날,
어떤 음식 드세요?
저는 원칙을 만든 건 아닌데
주로 설렁탕, 곰탕을 먹는 것 같아요.
제가 자주 갔던 공덕역/도화동 설렁탕집
마포양지설렁탕 소개해드립니다.
마포양지설렁탕은 저희집에서
도보 5분 거리에 있는 식당이라
컨디션 안좋으면 가던 곳이었는데,
2022 미쉐린가이드로 선정되면서
안그래도 사람 많던 매장에
사람이 더 많아졌어요..
역시 코로나와 상관없이
맛만 좋으면 흥하는 게 맞는 것 같습니다-
1974년에 영업을 시작했다는
공덕역/도화동 마포양지설렁탕은
마포구에서 터줏대감 역할을 하는 식당이에요.
지역 특성상 외국계 기업이 많고,
한눈에 봐도 고급진 건물들이 많은 지역에서
오랫동안 영업을 한다는 건 어떤 의미인지 아시겠죠?
처음 공덕역에 이사왔을 땐,
공사하지 않았는데 어느 순간 2층을 마련해서
새 단장을 마쳤더라고요.
매장은 이전에 비해 훨씬 깔끔해졌지만,
설렁탕 만큼은 변함이 없었어요.
대표메뉴 설렁탕 만큼이나
맛이 좋았던 배추김치와 파김치..
파김치가 정말 예술입니다.
송송 썰은 파도 테이블에 준비되어 있고요.
양파 장아찌도 내주시더라고요.
설렁탕에 들어있는 양지머리는
양파 장아찌와 함께 곁들이면 더욱 맛이 좋았습니다.
설렁탕 10,000원
한눈에 봐도 맑은 국물인데
잡내가 나지 않아서 누구나 호불호없이
즐길 수 있는 곳이에요.
저는 몸살기운 있거나 코감기 심하게 걸렸을때마다
여길 찾아와서 사실 무슨 맛인지 모르고 먹을때가 많았어요.
그런데 이날은 컨디션 최상일 때 와서
이곳의 설렁탕 맛을 제대로 보았습니다.
파는 적당히 넣어주는 게
국물 맛을 크게 흐트러뜨리지 않고 좋더라고요.
설렁탕을 맛보기 전에
깍두기와 파김치 맛을 보느라
밥 반공기를 금방 비워버렸습니다.
파김치 때문에 다시 방문하고 싶어져요.
소면도 적지 않게 들어갔는데,
부드러운 양지머리와
사각사각한 파가 함께 입안에 들어오면
그렇게 조합이 좋더라고요.
알싸한 파김치 하나 얹어서 먹으면
어느새 설렁탕은 금방 비워집니다.
저는 뜨끈한 설렁탕에 밥 말아먹으면
좋지 않았던 컨디션도 금방 회복하고
저에겐 힐링푸드가 되었어요.
공덕역/도화동에 위치하는 마포양지설렁탕은
2022 미쉐린 가이드에 선정된 식당 중 하나가 되었으니
기회되시면 한번쯤 방문해보셔도 좋을 것 같아요.
이제 방역패스도 잠정 중단되었으니,
보고싶었던 얼굴들과 마주하면서 식사해도 참 좋겠습니다.
매장도 넓으니 가족 외식 장소로도 괜찮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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