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드라마도 재방송은 보는 편이 아닌데
어떤 영화 한편에 빠져서 3번까지 본 게 있어요.
봤던 영화를 또 보자고 하기가 미안해서
혼자 영화를 보러 여의도 IFC몰에 다녀왔어요.
처음에만 어렵지, 영화 혼자 보는 거
참 편하고 좋더라고요.
귀찮게 하는 사람 없이,
온전히 영화에 집중하는 그 시간..
너무 자유롭고 좋았어요.
영화를 다 보고 나니까 출출해서
홍콩식 쌀국수 전문점 남기분면에서
혼밥을 했습니다 :)
오며가며 봤던 식당인데,
홍콩식 쌀국수는 처음이라
조금 망설였었어요.
그런데 모처럼 혼자만의 여유를 갖는 이 시간,
이국적인 음식을 먹고 싶어서
조심스럽게 식당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홍콩에 가본 적은 단한번도 없지만,
한눈에 봐도 홍콩스러운 느낌의
이미지들이 벽면에 붙어있더라고요.
그리고 매장에 흘러나오는 BGM도
국내 가요가 아닌 (아마도) 홍콩 음악이었어요.
나름 홍콩 분위기가 나도록 연출을 많이 하셨더라고요.
여의도 IFC몰 맛집은 많이 다녀봤지만
홍콩식 쌀국수는 처음이라,
메뉴 고르는 게 살짝 힘들었어요.
저는 홍콩 현지인들이 즐겨먹는 건강한 맛,
토마토미엔을 선택했고요.
우삼겹이 들어간 걸로 주문했어요.
역시 고기는 빼놓을 수 없으니까요 ^^
결론적으로 말씀드리면,
토마토미엔이 제 입맛에 너무 맞아서
여기 메뉴 전부 다 먹어보고 싶어요.
여기는 홍콩 쌀국수 음식점이지만,
요즘 대만음식을 열심히 연구하고 있는
**오빠랑 같이 가보고 싶네요 ㅋㅋㅋ
우삼겹 토마토미엔
가격은 10,900원이에요.
적당한 가격 설정이라고 생각합니다.
기본 토핑으로 고수가 올라가서
이국적인 맛이 강하게 느껴져요.
토마토미엔을 휘적휘적 해보면
홍콩식 오뎅이 2~3개 들어갔는데
좀 독특해요!
음, 신전떡볶이 어묵튀김과 흡사하기도...
우삼겹도 은근 많이 들어있어서
아주 든든했고요.
국물 맛은 한번도 먹어보지 않은 맛인데
토마토미엔이라는 이름 그대로,
국물이 토마토 베이스에요.
마라탕 국물과는 전혀 다른 맛입니다.
고수와 어우러져서 국물 맛이 이국적인데,
그렇다고 거부감없이 잘 들어가요.
홍콩음식 입문자들도 어렵지 않게 드실 것 같은 메뉴에요.
고수를 싫어하신다면, 어려우실 수도?
홍콩쌀국수 전문점이지만 차오판(볶음밥)도 있어요.
일단 들어왔는데, 면보다 밥이 땡기시는 분들은
볶음밥을 주문하셔도 되겠네요 ^^..
저는 홍콩식 쌀국수만 먹고 일어나기가 아쉬워서
밀크티도 추가로 주문했어요.
밀크티는 너무 맛이 연해요. 별로였습니다.
편의점에 파는 아쌈 밀크티가 더 맛있어요.
아, 주문한 음식과 함께 포춘쿠키도 주셨는데
이런 메시지가 들어있더라고요.
재물보다 사람을 얻는 것이 중요합니다...
재물은 흐르는 물과 같고 사람은 단단한 대지와 같습니다.
물은 이리저리 움직이지만 대지는 내가 기대고 누울 수 있는 것입니다.
그 당시에는 읽어도 감흥이 없었지만,
지금은 상황이 상황인지라, 무슨 말인지 알 것 같습니다.
이런 이벤트성 포춘쿠키도 주셔서
나름 재미있는 여의도 IFC몰 맛집이었어요.
저는 2번인가 여기서 먹었는데,
사이드메뉴로 주문한 닭가슴살배추쌈도 맛있었어요!
여의도 IFC몰 데이트 하시는 분들도
이곳 추천드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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