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홍게를 원없이 먹었어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전에
시켜먹은 게 더 많으니, 오해 말아주세요 !
전 공동구매 카페에서 구매해서
그 당시 시세로 따졌을 때 저렴한 편이었어요.
<할매감성수산> 이라는 업체에서
택배로 주문한 자숙홍게입니다.
엄마가 주문 전에 "게 찌는 건 일도 아니다" 라며,
생물 시켜도 괜찮다고 하셨는데,
막상 받고나면 분명히 일이 많다고
궁시렁, 궁시렁 대는 게 머릿속에 그려지더라고요.
자숙으로 시켰는데, 역시 잘한 일이었어요 ^^
온가족이 먹고도 남을 양입니다.
먹은지 꽤 되서 기억도 안나네요.
내돈내산인데 3kg였는지, 5kg였는지...
사장님께서 홍게는 한번 쪄서 나가니
수령 후 바로 드시길 권장한다고 말씀해주셨고,
데워먹을 경우 수증기로만 3분 내외로
쪄먹으라고 알려주셨어요.
하지만 우리는 어떤 민족입니까.
데워먹는 것도 귀찮은 사람들이죠, 후후..
역시 엄마의 "홍게 찌는 건 일이 아니다" 라는 말을
안듣길 잘했습니다.
홍게 먹으려고 전용 가위랑 집게도
쿠팡으로 주문했는데
로켓배송보다 통영에서 보내주는 할매감성수산이
더 빨랐습니다 ㅋㅋㅋ
다 먹고나니 로켓배송으로 시킨 제품이 온 상황..
가위 없었어도 일반 주방용 가위로도 컷팅이 잘 되었어요.
저는 자숙 홍게를 45,500원에 구입했는데
가성비가 좋은 상품이라
수율은 사실 기대도 안했거든요.
인터넷에서 홍게를 주문해본 건 처음이라
실패해도 내 팔짜겠거니 했는데
생각보다 살이 꽉찼더라고요.
다른 업체에서 시킨 분들 후기 보면
상품 설명과 다르게 육수용이니 뭐니
말들이 많아서 저도 주문 전에 망설이긴 했지만
온가족이 군말없이 맛있게 먹었어요.
발라먹는 건 너무 귀찮지만,
게 맛을 보면 손이 부지런해지죠.
우리집 귀염둥이 '춘미'도
관심을 보이며 기웃기웃하길래,
게살을 발라서 먹여줬어요..
아주 잘 먹더라고요.
많이는 먹이지 않았으니,
전국에 계신 집사님들 노여워하지 마세요
가족 셋이서 실컷 먹었는데도
홍게가 몇마리 남아서
홍게라면을 해먹었습니다.
홍게라면은 신라면 보다는
진라면으로 끓이는 게 더욱 맛있어요!
할매감성수산 자숙 홍게 택배후기 야밤 홈파티
★평생 써먹는 홍게라면 레시피★
<얼큰한 맛 버전: 진라면 매운맛, 홍게 한마리, 다시팩, 고추장 한스푼>
얼큰한 맛을 좋아하는 분들은
진라면 매운 맛을 준비해주세요.
대파나 다시팩이 있으면 시원한 맛을 낼 수 있는데,
없어도 무방합니다.
물에 홍게와 다시팩을 넣고 끓인 뒤
진라면 매운맛과 고추장 한스푼을 넣어
끓여줍니다.
송송 썰은 파를 넣어주면 끝!
홍게 1마리가 통째로 들어간
얼큰한 홍게라면 ~
국물 한스푼 먹어보면
애주가 분들은 소주 한병 꺼내실겁니다.
술 안주로 먹기에도 좋고,
해장하다가도 또 한잔 마실 수도 있는
초호화 라면이에요!
<담백한 맛 버전: 진라면 순한맛, 홍게 한마리, 다시팩>
저는 진라면 순한맛은 가장 맛없는 라면인줄 알았는데
홍게가 들어가면 맛이 완전 달라져요.
개인적으로 진라면 매운맛보다 순한맛으로 끓이는 게
훨씬 맛있어요!
홍게는 몸통까지 넣어야 내장이 어우러지면서
담백하게 먹을 수 있답니다 ^^
엄마는 라면 안먹겠다고 하셨지만
혹시 몰라 2개 끓였는데,
어느새 같이 드시고 있더라고요.
진라면 매운맛으로 끓인 홍게라면은 매운탕스럽다면
순한맛으로 끓인 홍게라면은 홍게의 참맛을
느낄 수 있는 매력이 있습니다.
지금까지 할매감성수산에서 택배로 주문한
홍게로 온가족 실컷 먹은 후기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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