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찮은 맛집 발견하면
카톡으로 툭- 보내놓는 오빠가 있습니다.
한 3~4군데 링크를 보내줬는데,
가장 가고 싶은 곳이 연희동 맛집 왕포수산이었어요.
작년 12월쯤 가자, 가자 해놓고
가족 여행 때문에 미루다가
방역지침 때문에 예약 취소하고,
몇달 전에 갔다왔어요.
여기는 가성비 미친 코스 요리가 있는 곳인데,
유튜버 윤호찌가 소개하면서
알려진 횟집이에요.
주택가에 위치하고 있어서
주변 분위기가 조용한 편인데,
점심인데도 불구하고 금세 만석이더라고요.
연희동 횟집 왕포수산 메뉴판입니다.
여기선 많이들 A코스를 드실거라 생각했는데,
단품으로 주문하는 분들도 많으셨어요.
제가 찍어온 사진에는 없지만,
다른 메뉴판 보면 가성비 좋은 단품도 많습니다.
모듬회 소/중/대 30,000, 50,000, 60,000원
만원행복회 10,000원
물회 소/중/대 30,000, 50,000, 60,000원
서더리탕 소/대 5,000, 10,000원
가격이 전체적으로 저렴하고
양도 푸짐하기 때문에
부담없이 술 한잔 하러 오기에 좋은
연희동 맛집이에요.
저희는 미리 전화로
A코스를 예약했어요.
회, 갑각류, 해산물, 구이, 탕으로 구성되서
가격은 1인당 30,000원입니다.
요즘 외식물가가 상당히 오르기도 했고,
일반 횟집 가면 5만원 주고도
만족스러운 식사하기가 힘든 현실인데
여기는 가격도 착하고, 구성이 좋아서
집 근처에 있다면 자주 갔을 것 같아요.
밑반찬을 보면 간단한 편인데,
봄철 식재료인 달래를 내주셔서
반갑더라고요 ^^
A코스 중 하나인 회가 나왔습니다.
사실 이 생선회만 하더라도
다른데서 30,000원 이상은 하죠.
생선회는 철마다 다르게 구성될 것 같은데
이날은 광어회, 방어회, 연어회, 숭어회가 나왔어요.
미리 썰어서 준비하고 계신게 아니라,
그때 그때 썰어서 내주셔서 신선했어요!
이때만 하더라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없었던 때인데,
왜인지 저는 연어를 유독 잘 먹었더라고요.
사진 보니 죄다 연어회..
두께도 얇지 않고, 두툼해서
입안에 넣었을 때 식감이 좋았습니다 :)
특유의 흙맛도 나지 않았어요.
다음으로 나온 건 해산물.
왼쪽 순서대로
문어숙회, 낙지, 해삼 입니다.
문어숙회, 낙지, 해삼은 사실
초장맛으로 먹는 해산물...
저는 바다맛 물씬 느껴지는 해산물도
없어서 못먹는데 오빠는 선호하지 않아서
제가 거의 다 먹었어요.
해삼은 오독오독, 씹는 맛도 좋죠.
둘다 술을 입에도 안대는 사람들이라
해산물만 즐겼는데,
애주가 분들은 여기서 소주 추가 많이 하실 것 같아요.
다음으로 나온 건 튀김.
배가 좀 많이 차서 그런지,
튀김은 잘 안들어가더라고요.
그래도 맛은 볼 수 밖에 없는 비주얼...
아이들이 좋아하는 메뉴라
가족 외식 장소로도 제격이에요~
제가 갔을 때 가족 단위로 오신 분들도 계셨어요.
제가 제일 기대했던 대게~
갑각류는 2인의 경우
대게, 꽃게, 랍스타 중에 하나를 선택할 수 있고요.
4인의 경우,
대게, 꽃게, 킹크랩, 랍스타 중에 하나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대게를 제외한 갑각류는
모두 냉동이라 저는 대게로 예약해놨어요.
가성비 좋은 코스요리라
갑각류 상태는 크게 기대하지 않았는데
수율도 아주 꽉찼어요!
짜다면서 엄청 잘 먹었던 두 사람-
다음엔 킹크랩, 랍스타 먹고 싶어요 ^^
마지막으로 나온 매운탕까지...
양이 어마무시했어요.
두사람이 먹기에 벅찰 정도로
굉장히 푸짐합니다.
매운탕 맛도 좋았어요.
배만 안불렀어도 라면사리 넣어서 먹었을거에요.
오빠는 밥 한공기 추가해서 먹었습니다.
저는 도저히, 밥까지는 못먹겠더라고요..
연희동 맛집 왕포수산은
양으로만 조지는 게 아니라,
맛도 괜찮아서 윤호찌가
소개한 것 같아요!
이런 곳은 항상 우리집 근처엔 없더라...
오빠가 사준 A코스 배부르게 먹고 나와서
근처 카페에서 티타임 했어요.
연희동은 올 일이 많지 않았는데
이 근처 갈 일 있으면 왕포수산 재방문할 것 같아요!
가성비 좋고, 푸짐한 횟집 알아보고 계신다면
연희동 왕포수산 추천드립니다-
코스 요리는 무조건 예약제니까,
방문 전에 전화 예약 하시길 바라요.
오전 11시~새벽 1시까지 영업
오후 3시~5시 브레이크타임
오후 11시부터는 포장만 가능
예약 문의 02-395-66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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