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랑 시흥 대야동에서 볼 일을 마치고
오후 9시가 거의 다 된 시간에
늦은 저녁 식사를 했습니다.
공인중개사 두분과 함께한 식사 자리라서
여러가지 메뉴를 언급하다가
그 중에 부담없는 식당으로 이동했어요.
신천역 맛집으로 잘 알려진
손큰쭈꾸미 (구)마시짱 이라는 식당이에요.
간판을 보아 아구찜, 볼테기찜,
들깨/바지락 칼국수가 대표 메뉴인 것 같아요.
*볼테기가 무엇인가 하고 검색해보니
생선 대구의 볼을 의미하는 듯 합니다.
늦은 시간에 들어갔지만
식사하는 분들이 꽤 많으신 걸로 보아
신천역 맛집으로 아는 사람은 다 아는 곳 아닐까 싶었어요.
간판만 봤을 땐 칼국수나
아구찜, 볼테기찜이 메인 메뉴인줄 알았는데
식당에 있는 메뉴를 보면
쭈꾸미 요리가 이곳의 메인인 것 같아요.
테이블을 둘러보면 쭈꾸미 철판 볶음을
드시는 분들이 대다수였어요.
저희는 쭈꾸미 비빔밥 3인분에
들깨 칼국수 1인분을 시켰습니다.
코로나 시대에 살다보니
가족 아닌 타인과 식사할 땐,
1인용으로 나오는 음식을 찾게 되더라고요.
인원수대로 비빔용기가 나오는데,
밍밍해보이는 열무김치와
맛깔스러운 배추김치도 함께 나왔어요.
집에선 빨간 양념에 버무린 열무김치를 주로 먹었는데,
이렇게 양념을 최소화한 것도 맛있더라고요.
먹으면서 얘기했지만,
아무리 맛있어도 집에선 이 맛이 절대 안난다고.
쭈꾸미비빔밥은 굉장히 잘 나왔어요.
다른데서도 쭈꾸미비빔밥 여러번 먹어봤지만,
여기가 제일인 것 같아요.
쭈꾸미볶음 뿐만 아니라
콩나물, 참나물, 무생채, 무나물, 고사리가
비빔 재료로 나와서 푸짐하게 먹기 좋았어요.
참나물은 그냥 먹어도 담백하니 맛이 좋더라고요!
그냥 봐도 고소해보이는
들깨 칼국수도 먹음직스러워보였어요.
가족과 함께 먹었다면 조금 맛을 보았을텐데,
낯선 분과 함께한 자리라
제 앞에 놓여진 쭈꾸미 비빔밥만 먹는 게
살짝 아쉬웠어요.
각종 비빔재료와 쭈꾸미볶음을
쓱쓱 비빈 비빔밥!
뭐 먹을까 고민될 때, 비빔밥은 실패가 없는 것 같아요.
그리고 이 음식 자체가 함께하는 사람과의
간격을 좁히는 역할을 하는 것 같기도 하고요.
요즘 무는 맛이 없지만,
비빔재료로 주셨던 무나물은
섬유질이 덜해서 맛있더라고요.
집에서 먹을 땐 식감이 너무 억셌는데,
여기선 어떻게 그렇게 맛있는지...
이래서 시흥 대야동/신천역 맛집으로
잘 알려졌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쭈꾸미 볶음 자체도 아주 맵지 않고,
간이 딱 맞아서 어르신들도
맛있게 드셨어요.
단돈 만원!
요즘 같이 물가가 치솟는 시대에
만원을 주고도 만족스러운 한끼 하기가 힘든데,
최근에 밖에서 먹은 음식 중에
제대로 된 밥 먹은 기분이었어요.
신천역/시흥 대야동 맛집 손큰쭈꾸미-
재방문 의사 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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